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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14.02.13 지지난주 구역예배 때 한국음식 먹었던 날!
일기, 근황2014. 2. 13. 12:07

2014/01/30 00:42


저희는 미국 흑인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.

저희 교회 목사님께서는 공군 장교 출신이신데, 한국에서 한 2~3년 사신 적이 있으세요.

그 때 드셨던 기억 때문인지 김치 좋아하신다고 하시고 한국음식 우리 구역예배 때 한번 먹자고 몇 번 그러셨는데, 몇 년이 지나도록 못했었죠..(처음엔 한국가정이 저희랑 저희동생네 이렇게 두 가정밖에 없었고 음식 준비하는 게 쉽지 않으니깐요..ㅠ) 지지난주 드디어 새해를 맞이해서 첫 구역예배 때 한국음식을 먹게 되었습니다.



제 동생이 만든 제육볶음입니다. 저희 목사님이 원래 돼지고기를 안좋아시는데, 이걸 드시고는 너무 맛있다며 이걸 안먹었으면 어쩔 뻔했냐 너무 맛있다고 몇 번이나 칭찬하셨죠^^


이것도 제 동생이 만든 불고기입니다.


이건 에스더 사모님이 코마트에서 사 온 동그랑땡전과 잡채입니다. 한국마트에서 이렇게 살 수 있으니 너무 좋네요^^


전 군만두와 밥을 준비했구요, 옆에 보이는 우동샐러드는 또 제 동생이 만들었습니다. 혼자서 제일 많이 만들었죠. 그리고 이 우동샐러드도 다들 칭찬을 많이 했어요.

그리고 전 김치를 그냥 한 병 가져와서 다들 맛보게 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, 제 동생이 냄새 때문에 다들 싫어할 거라고 밑에 보이는 조그만 통에 저만큼만 가져왔네요.. 다음에 혹시나 한번 더 하면 그 땐 제가 한병 사가야겠어요 ㅋ


아예 밥솥 채 들고 갔습니다^^;


이건 다른 분이 준비하신 디저트. 위쪽에 있는 노란색 쿠키가 한국의 조아샌드(가운데 잼 들어있는..)랑 맛이 비슷하고 너무 맛있더라구요. 저 혼자 저것만 한 4개 먹은 거 같아요..;;


이건 목사님댁에서 준비한 음료수입니다. 


서빙하는 모습~ 저희 교회는 보통 밥 먹을 때 아이들이 제일 먼저 먹고, 그 다음에 여자들, 마지막에 남자들이 먹습니다..^^ 보라색 옷을 입을 애가 저희 아들인데.. 항상 먹는 데는 일등이죠...-_-; 이 날 한국음식 먹는다고 신났어요..^^


이 백인분께서 굉장히 입맛이 까다로우세요.. 미국음식도 안먹는 게 엄청 많을 정도로요.. 한국음식 먹는다고 하니깐 엄청 걱정을 많이 하면서 자기는 김치 같은 거 못먹는다고 해서 걱정 말라고, 안먹어도 된다고 했었죠. 그래도 많이 노력하셔서 불고기를 드시길래 엄청 놀랬어요. 게다가 한번 더 드시더라는..!^^ 

옆에 노란색 옷 입으신 분이 저희 담임 목사님이세요. 참, 이 집도 목사님 댁입니다.


식사 모습입니다.


앞에 계신 이 여자분이 아마 저보다 한 살 정도 어린가 그럴 거예요. 그런데 아이가 5명이나 있어요. 그리고 한국음식 엄청 팬이예요~ 저번에도 제 동생이 불고기를 해 간 적이 있는데, 이 분이 제일 좋아하셨어요. 이번에도 너무 맛있다고 고맙다고 몇 번이나 그랬죠~ 근데 아이들은 좀 안좋아한 애도 있는 거 같았어요..^^;


이 날 다들 풋볼 경기를 보고 싶은데, 제 남편이 기독교방송 보자고 해서 다들 재미없게(^^;;) TV 보면서 밥 먹는 모습입니다.


바닥에 앉아서도 드시네요..


TV 옆에 두 남매가 목사님 손주들인데, 풋볼을 보고 싶은데 못봐서 기분 안좋아했었죠..^^;


목사님과 얘기하고 있는 사람이 제 동생입니다. 그 옆에는 제 조카구요..^^


식사가 다 끝나고 모임 시작하기 전, 찬양하는 모습입니다. 제 남편이 반주를 했죠.


사람이 더 많았는데 한 카메라에 잘 잡히지 않았네요.


찬양이 끝나면 아이들은 2층에 가서 따로 성경공부 후 놀아요. 쪼끄만 애들반, 청소년반 해서 두 반을 맡으러 일부러 두 선생님이 오시죠. (가운데 파란색 옷 입으신 분과 그 옆에 줄무늬 옷 입으신 분인데 아마 목사님께서 따로 페이를 하시는 거 같아요.) 미국은 항상 아이들 케어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어른들 모임에도 따로 애들 봐주는 사람을 불러서 그게 너무 좋은 거 같아요.. 한국교회 구역모임 때는 어른들끼리 모임하면 아이들은 완전 방치가 되기 때문에 아이들끼리 있을 때 무슨 사고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죠..(실제로 그런 일도 한 번 있었구요..ㅠ)



아무튼 제 동생이 특히 수고를 너무 많이 한 날이었습니다.

(식사 전 음식이 식을까봐 불고기를 미리 오븐에 넣어놨었는데, 잘못해서 오븐에 손을 데이는 사고까지 있었죠..ㅠ)

그리고 다들 맛있게 잘 먹어주셔서 좋았구요..^^


목사님께서 그동안 한국음식이 많이 드시고 싶으셨던 거 같은데, 저희가 항상 집이 너무 멀기도 했고 여유도 안되고 해서 대접을 한번도 못해드렸는데요, 조만간 한식당에서 한번 따로 대접해야겠어요..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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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Eugene & Julia